5. 진정한 자아를 찾아라
이제 여러분은 외국인도 아니고 나그네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같
은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에페 2,19)
다섯번째 방법에 대한 정의
세상의 관점에서 본 자기 모습이 아니라 성스럽고 진실된 자아
를 발견하고 '소유' 하게 되는 정도.
트라피스트 수도회 수사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한
토마스 머튼은 '진정한 자아' 와 '거짓 자아'의 구별이라는 주제에
주목하고 여러 저서를 통하여 이를 다루었다. 그는 이 두 개념에 다
양한 이름을 붙였다.
먼저 그는 진정한 자아를 영적 자아, 실제적 자아, 참 자아 등의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 거짓 자아는 세속적 자아, 이기적 자아, 인
간적 자아 등의 이름으로 불렀다. 언뜻 보면 이런 구별이 지나치게
이분법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머튼의 주장이 영적
정직성과 진리를 담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머튼에게 실제적 자아는 하느님과 연관되어 있고 하느님께 속한
자아를 말한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이 우
리 존재의 원천이고 중심이라는 말이다. 이 사실이 이 세상에서 우
리를 규정 짓는 다른 어떤 말보다도 훨씬 더 우리의 본질을 잘 설명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될수록 우리는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개인적으로 하느님을 알고 느끼게
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다. 무언가를 달라고 떼를 쓰고 때로
는 소리를 지르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어린아이다. 유진 비안
치의「지혜의 성숙」뒷표지에는 이런 영적 어린아이의 상태를 매우
인간적으로 묘사한 인용문이 실려 있다. 인간의 본질을 간파하고 있
는 말이라고 생각되어 소개한다.
연극 영화배우로 평생을 살아온 78세의 엘리 왈라크는 자기 마음
안에 있는 어린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
한다. 뉴욕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인터뷰를 하는 동안 우리(비안
치와 조수)는 다른 방에서 그의 아내와 딸이 곧 있을 공연의 대사
연습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참으로 인상적인 가정의 모습이었
다. 왈라크는 우리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아무리 나이를 먹더
라도 상상력과 감성을 잃어서는 안 돼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어린아이가 살고 있기 때문이죠. 내 안에는 아직도 그 어린아이가
살고 있어요. 거울을 볼 때마다 나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죠. '이 늙
은이는 누구야? 내가 아닌데 …. 난 아직도 새파란 청년인데 말야.
피가 끓고 갈망하는 게 많은 젊은이인데 …' 라고 말이에요."
이 매력적인 인용문은 소박하지만 젊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
하게 한다. 왈라크에게 영적으로 완전하고 젊다는 것은 피가 끓고
갈망하는 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점에 대해서 좀더 살펴보자.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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